우리는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 음식도 바뀐다.
비 오는 날이면 부침개와 막걸리가 떠오르고,
눈이 내리면 뜨끈한 국물 요리가 간절해진다.
맑은 날에는 시원시원하고 가벼운 간식같은 식사와 신선한 음식이 더 잘 어울린다.
날씨에 따라 특정한 음식이 생각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 단순히 기분탓일까?
날씨별로 어울리는 음식과 그 이유를 알아보자.
1. 비 오는 날 – 부침개와 막걸리, 그리고 뜨끈한 국물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부침개와 막걸리가 떠오른다.
왜 우리는 비가 올 때 부침개를 찾게 될까?
① 빗소리와 부침개 지지는 소리의 관계
비 오는 날 창문을 열어보면,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는 부침개를 기름에 지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사람들은 청각을 통해 기억을 떠올리곤 하는데,
비 오는 날 부침개가 생각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② 눅눅한 날씨에는 바삭한 음식이 잘 어울린다
비가 오면 습도가 올라간다. 몸도 괜히 무거워지고 기분도 가라앉기 쉽다.
이럴 때 기름에 빠삭빠삭하게 부친 음식을 먹으면 입맛이 살아난다.
추천 음식:
✔ 김치전, 감자전, 파전 – 빠삭빠삭하고 꼬소한 맛이 비 오는 날과 찰떡이다.
✔ 해물파전 + 막걸리 – 부드러운 막걸리에 짭짤하고 아삭아삭한 해물파전의 조합은 비 오는 날 음식의 끝판왕.
✔ 칼국수, 우동 – 뜨끈한 국물과 호로록 넘어가는 뜨끈한 면발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 육개장, 순대국, 곰탕 – 푸짐하면서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한국인의 밥심.국밥!
2. 눈 오는 날 – 뜨끈한 국물과 겨울 국민간식으로 만족!
눈이 내리는 날, 차가운 공기 속에서 손이 시려올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뜨끈한 국물 요리와 겨울 간식이다.
① 추운 날씨에는 몸을 데워줄 국물이 필수
눈이 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난다.
추천 음식:
✔ 떡국, 만둣국 – 국물이 진하고 쫄깃한 떡이 들어 있어 겨울철 별미다.
✔ 부대찌개, 김치찌개 – 얼큰한 국물로 몸을 녹이고 기운을 돋운다.
✔ 삼계탕, 갈비탕 – 추운 날 먹으면 기운이 나는 보양식.
② 눈 오는 날엔 겨울 간식이 제격
하얀 눈이 펑펑 내릴 때,
길거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간식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추천 간식:
✔ 군고구마, 호빵 –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대표 간식.
✔ 어묵탕, 오뎅 – 뜨끈한 국물과 쫄깃한 어묵은 겨울철 인기 메뉴.
✔ 붕어빵, 국화빵 – 바삭한 반죽 속에 달콤한 팥이 들어 있어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간식.
3. 맑은 날 – 신선한 음식과 가벼운 식사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는 맑은 날에는 시원시원하고 가벼운 간식같은 식사와 신선한 음식이 잘 어울린다.
활동량도 자연스레 많아지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 또는 신선한 요리가 땡긴다.
① 시원시원하고 가벼운 간식같은 식사와 신선한 음식
맑은 날은 몸도 가볍고 기분이 상쾌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기름진 음식보다는 시원하고 가벼운 간식같은 느낌의 산뜻한 음식이 더 땡긴다.
추천 음식:
✔ 샐러드, 연어덮밥 –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한 한 끼.
✔ 냉모밀, 메밀국수 – 맑고 청량한 날씨와 어울리는 시원한 국수 요리.
✔ 김밥, 주먹밥 –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나들이 가는 날 딱 좋다.
✔ 생과일주스, 스무디 – 신선한 과일로 비타민 보충.
② 야외 활동을 할 때 좋은 음식
날씨가 맑으면 소풍이나 피크닉을 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이럴 때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인기다.
추천 음식:
✔ 샌드위치, 바게트 샌드위치 – 간단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한 끼.
✔ 파스타, 크림리소토 – 가볍고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맑은 날과 잘 어울린다.
✔ 수박, 멜론, 청포도 –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은 맑은 날에 더욱 맛있다.
4. 흐린 날과 바람 부는 날 – 몸을 보호하는 따뜻한 음식
날이 흐리거나 강한 바람이 불면 몸을 따스하게 해주는 보온 음식이 필요하다.
차가운 바람으로 인하여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속을 보호하는 영양식이 좋다.
추천 음식:
✔ 생강차, 유자차, 대추차 –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적인 차.
✔ 죽(전복죽, 소고기죽, 단호박죽) – 소화도 잘 되고 속이 편안해지는 부드러운 음식.
✔ 된장찌개, 삽겹살구이 – 뜨끈한 흰밥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삼겹살구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결론 – 날씨와 음식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와 막걸리, 뜨끈한 국물이 인기 있다.
✔ 눈 오는 날에는 뜨거운 국물 요리(떡국, 부대찌개)와 겨울 간식(군고구마, 어묵탕)이 제격이다.
✔ 맑은 날에는 가벼운 식사(샐러드, 김밥, 파스타)와 신선한 과일이 잘 어울린다.
✔ 흐린 날과 바람 부는 날에는 따뜻한 차와 속을 보호하는 영양식을 챙겨야 한다.
날씨에 따라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 음식이 달라지는 건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하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오늘의 날씨는 2월의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눈이 새벽부터 계속 내려서 온 세상이 스키장이 되었다.
오늘은 국물요리를 기본으로 겨울 간식을 먹어볼까? 했는데...
정월대보름이라 오곡밥과 6가지 나물을 주문해놨으니 일단 그것부터 먹자!
1년에 한번 있는 정월대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