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오징어의 ‘흰가루’, 이것은 무엇일까?
마른오징어를 보면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보고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이 흰가루는 곰팡이가 아니라 단백질과 타우린 성분이 응결된 것이다.
1. ‘흰가루’는 타우린과 아미노산
- 마른오징어는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내부의 타우린과 아미노산 성분이 표면으로 올라오게 된다.
- 이는 마른오징어를 구성하는 자연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 오히려 타우린은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오징어가 건강식품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2. 곰팡이와의 차이점
- 자연스러운 타우린 성분은 손으로 문지르면 쉽게 사라진다.
- 곰팡이는 푸르거나 검은색을 띠며, 특유의 곰팡이 냄새가 난다.
- 만약 오징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끈적한 점액이 보이면 부패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마른오징어의 흰가루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며, 오히려 타우린 함량이 높아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마른오징어, 한국에서만 먹을까?
마른오징어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건어물 중 하나다.
- 술안주, 간식, 반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 불에 구워 쫄깃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마른오징어를 소비하는 문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존재한다.
1. 일본 – 스루메(するめ)
- 일본에서는 마른오징어를 ‘스루메(するめ)’라고 하며, 한국처럼 술안주로 많이 소비된다.
-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더 부드럽게 가공된 형태의 마른오징어도 흔하며, 가늘게 찢어 먹는 제품이 많다.
- 또 다른 형태로 이카소멘(イカソーメン)이 있는데, 이는 마른오징어를 얇게 썰어 간장이나 와사비와 함께 먹는 방식이다.
2. 중국 – 국물 요리에 활용
- 중국에서는 마른오징어를 술안주로 먹기보다는 요리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 광둥 요리에서는 마른오징어를 물에 불려 국물 요리에 넣거나, 볶음 요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해산물을 말려 보관하는 문화가 발달하여, 건오징어뿐만 아니라 말린 해삼, 말린 조개류도 흔하다.
3. 태국 & 베트남 –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
-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마른오징어를 숯불에 구워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 베트남에서는 "묵카이(Kho Mực)"라고 하며, 주로 맥주 안주로 즐긴다.
- 태국에서는 "쁠라묵행(ปลาหมึกแห้ง)"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매운 소스나 라임을 곁들여 먹는다.
4. 유럽 & 미국 – 마른오징어보다는 생물 오징어 선호
- 유럽과 미국에서는 마른오징어보다는 생물 오징어를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구워 먹는다.
-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에서는 ‘칼라마리(Calamari)’라는 튀긴 오징어 요리가 대중적이다.
- 미국에서도 오징어는 주로 프라이드 칼라마리로 소비되며, 마른오징어는 아시아 마켓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다.
즉, 마른오징어는 아시아에서 특히 인기가 많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생물 오징어 요리가 더 흔하다.
마른오징어의 기원 – 어디서 먼저 시작되었을까?
오징어를 말려 보관하는 문화는 한국에서만 시작된 것이 아니다.
1. 동아시아 – 해안가에서 자연스럽게 발달
- 한국, 일본, 중국 등 해안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해산물을 말려 저장하는 방식이 발전했다.
- 특히 냉장 보관 기술이 없던 시절, 오징어를 건조하여 장기 보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생존 기술이었다.
2. 지중해 – 말린 해산물 문화
-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에서는 오징어를 말리는 대신, 소금에 절여 저장하는 방식이 더 흔했다.
-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오징어를 반건조 상태로 보관해 파스타나 샐러드에 활용하기도 했다.
3. 남미 – 페루 & 칠레 해안 지역
- 남미에서도 원주민들이 해산물을 말려 먹는 전통이 있었으며,
- 특히 페루와 칠레의 해안 지역에서는 말린 해산물이 오래전부터 소비되었다.
즉, 오징어를 건조하는 문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저장 방식 중 하나였다.
마른오징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1. 한국 – 건어물 시장의 중심
- 한국에서는 마른오징어가 술안주, 간식, 반찬으로 다양하게 소비되며,
-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건어물 중 하나다.
- 특히 불에 구워 마요네즈와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방식이 대중적이다.
2. 일본 – 다양한 형태로 소비
- 일본에서도 마른오징어 소비량이 많지만, 한국처럼 구워 먹기보다는 더 부드러운 가공 제품이 많다.
- 일본의 편의점에서는 마른오징어 간식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3. 태국 & 베트남 –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
-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마른오징어가 길거리 음식으로 흔하게 판매되며,
- 특히 맥주 안주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즉, 마른오징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며,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