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발효 음식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음식"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음식이 있다.
바로 스웨덴의 전통 음식 ‘스루스트뢰밍(Surströmming)’이다.
“악취가 너무 심해서 캔을 따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도망간다.”
“공항에 반입하면 위험물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스루스트뢰밍은 강렬한 냄새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포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스루스트뢰밍은 왜 이런 강한 냄새를 가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스웨덴 사람들은 왜 굳이 이 음식을 먹을까?
오늘은 스루스트뢰밍의 기원, 먹는 방법, 효능, 그리고 더 맛있게 즐기는 요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 스루스트뢰밍이란? – 강렬한 악취를 가진 발효 청어
스루스트뢰밍은 ‘발효 청어’라는 뜻을 가진 스웨덴의 전통 음식이다.
발효 과정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부틸산 같은 강한 악취 성분이 생성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냄새가 심한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 스루스트뢰밍의 특징
- 스웨덴 발트해 지역에서 잡은 발트해 청어(Baltic Herring)를 발효시킨 음식
- 강렬한 악취 때문에 캔을 여는 순간 악취가 퍼짐
- 염장과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짐
그렇다면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런 음식을 먹게 된 걸까?
✅ 스루스트뢰밍의 기원 – 왜 먹기 시작했을까?
스루스트뢰밍이 탄생한 이유는 과거 스웨덴에서 소금이 귀했기 때문이다.
16세기, 스웨덴의 어부들은 청어를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당시 소금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최소한의 소금만 사용해야 했다.
그 결과, 청어가 완전히 보존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효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 발효된 청어가 특유의 강한 냄새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발효된 청어를 먹어본 사람들이 "이거 맛있는데?" 하고 받아들이면서
스웨덴 전통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스루스트뢰밍은 스웨덴 북부 지방에서
여름철 전통 음식으로 발전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스루스트뢰밍의 냄새는 얼마나 강할까?
스루스트뢰밍의 냄새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
어떤 사람들은 “썩은 생선 냄새 + 하수구 냄새 + 발효된 치즈 냄새가 섞인 듯한 강렬한 악취”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일본의 나토(청국장), 한국의 홍어, 중국의 취두부 같은 발효 음식들보다 냄새가 훨씬 강하다.
💡 이 때문에 스루스트뢰밍을 먹을 때는 실내에서 캔을 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야외에서 캔을 따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라고 한다.
✅ 스루스트뢰밍, 어떻게 먹어야 할까?
스웨덴 사람들은 그냥 먹지 않고 특별한 방법으로 즐긴다.
단순히 캔을 따서 바로 먹으면 강한 냄새 때문에 도저히 먹기 힘들 수 있다.
1. 전통적인 먹는 방법 – ‘서스트뢰밍 플래터(Surströmmingsklämma)’
스웨덴에서는 스루스트뢰밍을 빵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먹으면 강한 냄새와 맛이 부드러워지면서 한결 먹기 쉬워진다.
📌 전통적인 조합
✔ 튀운브뢰드(Tunnbröd) – 스웨덴식 얇은 빵
✔ 감자 – 삶은 감자를 으깨서 빵 위에 올림
✔ 양파 – 잘게 썬 양파를 추가
✔ 사워크림 또는 크림치즈 – 부드러운 맛을 더해줌
✔ 딜(Dill, 허브의 일종) – 특유의 향을 더해줌
💡 이렇게 빵, 감자, 양파, 크림 등을 함께 먹으면 스루스트뢰밍의 강한 맛과 냄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2. 더 맛있게 먹는 방법 – 스웨덴식 요리법
스루스트뢰밍을 먹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요리하면 한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샐러드로 활용하기
- 스루스트뢰밍을 잘게 썰어 감자 샐러드에 넣으면 냄새가 덜하고 감칠맛이 강해진다.
✔ 오믈렛에 넣기
- 계란과 함께 스크램블 형태로 요리하면 짠맛과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진다.
✔ 피자 토핑으로 사용하기
- 고르곤졸라 치즈나 블루치즈와 함께 토핑으로 올려 먹으면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스루스트뢰밍을 그냥 먹기 힘들다면, 요리에 활용하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스루스트뢰밍의 효능 – 건강에도 좋을까?
강한 냄새를 가진 음식들은 대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스루스트뢰밍 역시 발효 과정에서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장 건강에 도움
- 발효된 음식이므로 장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 풍부하다.
✔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
- 생선이기 때문에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심혈관 건강에 좋다.
✔ 소화 기능 개선
- 발효된 음식이므로 소화를 돕고, 위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다만, 염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결론 – 스루스트뢰밍, 도전할 만한 음식일까?
✔ 스루스트뢰밍은 스웨덴의 전통 발효 청어 요리로, 소금 절임과 발효 과정에서 강한 악취가 발생한다.
✔ 16세기 소금이 귀하던 시절부터 발효 보존법으로 먹기 시작한 역사 깊은 음식이다.
✔ 그냥 먹기보다는 감자, 빵, 크림 등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발효 음식이기 때문에 장 건강과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야외에서 개봉하는 것이 좋다.
강렬한 냄새 때문에 도전하기 쉽지 않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먹으면 스루스트뢰밍만의 독특한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음식이라면, 꼭 전통적인 방법으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