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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보말칼국수, 보말이란 무엇일까?

by 감사축복 2025. 2. 17.

제주도를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보말칼국수다.
쫄깃한 면발과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이 칼국수는
제주 바다의 향을 가득 머금고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그런데 이 칼국수의 주재료인 ‘보말’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일반적인 조개나 해산물과는 다른 특별한 재료인 보말에 대해 알아보고,
보말칼국수가 왜 제주도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보겠다.


1. 보말이란 무엇인가?

보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고둥류’를 의미하는 말이다.
특히 "구멍갈색띠매물고둥"이라는 학명을 가진 연체동물을 가리킨다.

1) 보말의 특징

  • 껍데기가 둥글고 나선형을 띠며, 표면이 거칠다.
  • 갯벌, 바위틈, 해안가 등에 서식하며, 제주도 연안에서 쉽게 발견된다.
  • 크기는 손톱만 한 작은 것부터, 성인이 손으로 잡을 정도로 큰 것까지 다양하다.
  •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 자라며, 해조류를 먹고 산다.

보말은 조개나 홍합과는 달리,
껍데기 속에 말려 있는 형태로 존재하며 손으로 쉽게 채취할 수 있다.

2) 제주도에서 보말이 중요한 이유

보말은 제주도에서 오래전부터 해녀들이 채취하여 먹던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특히 제주 여성 어업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 해녀들이 보말을 직접 채취하여 국을 끓여 먹거나 죽으로 만들어 먹었다.
이런 전통이 이어져 오늘날에는 보말칼국수, 보말죽, 보말미역국 등 다양한 음식으로 발전했다.


2. 보말칼국수, 특별한 인기

제주도에서는 보말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그 중 보말칼국수는 특별한 인기를 끌고 있다.

1) 보말칼국수의 특징

보말칼국수는 일반 칼국수와는 확연히 다르다.
국물, 면, 보말이 어우러져 깊고 고소한 감칠맛을 낸다.

  • 보말 육수:
    보말을 삶아 우려낸 국물은 시원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일반적인 멸치육수나 닭육수와는 다르게, 바다향이 진하게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 쫄깃한 면발:
    일반 칼국수와 마찬가지로 손으로 밀어 만든 면을 사용하지만,
    보말 육수와 함께 끓이면 국물이 깊숙이 스며들어 더욱 맛있다.
  • 보말의 식감:
    살짝 오독오독한 식감이 있으며, 오래 끓여도 부드러워진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2) 보말칼국수의 맛과 영양

보말칼국수는 단순한 칼국수가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다.

  •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기력 회복에 좋다.
  • 칼슘과 철분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나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 지방 함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제주도 사람들은 보말이 원기 회복에 좋다고 믿어, 보말칼국수를 피로할 때 즐겨 먹는다.


3. 보말칼국수,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보말칼국수는 제주도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특히 서귀포, 성산, 애월, 우도 등 해안 지역에서 더욱 신선한 보말을 사용한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1) 제주도에서 유명한 보말칼국수 맛집

  • 서귀포 올레시장: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보말칼국수 전문점이 많다.
  • 성산 일출봉 근처: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보말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 애월 & 협재 해안가: 한적한 분위기에서 깊고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 우도: 우도 섬내에서 보말칼국수로 유명한 전문점이 많고 해안가 바로 옆이라 뷰가 좋다.

보말칼국수는 해산물 특유의 깊은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주도 여행 중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별미다.


4. 보말칼국수, 집에서 만들 수 있을까?

제주도에 가지 않더라도 보말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1) 재료 준비

  • 보말 300g (깨끗이 씻어서 준비)
  • 칼국수 면 200g
  • 멸치 & 다시마 육수 1L
  • 다진 마늘 1큰술
  • 국간장 1큰술
  • 참기름 1큰술
  • 대파, 후추, 고춧가루(기호에 따라 추가 가능)

2) 만드는 방법

  1. 보말 손질하기
    • 보말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제거한다.
    • 껍질을 깐 보말 살은 다져서 준비한다.
  2. 육수 만들기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20분 정도 끓여 국물을 낸다.
    • 이후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보말 살을 넣는다.
  3. 칼국수 면 삶기
    • 육수가 끓으면 칼국수 면을 넣고 5~7분 정도 더 끓인다.
    • 다진 마늘, 국간장, 참기름을 넣어 간을 맞춘다.
  4. 완성
    • 그릇에 담고 대파와 후추를 뿌려 마무리한다.
    •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첨가하면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도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제주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5. 결론

보말칼국수는 단순한 제주도의 칼국수가 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해녀 문화를 담고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 보말은 제주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둥류로, 깊은 감칠맛을 내는 해산물이다.
  • 보말칼국수는 보말 육수 덕분에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 영양이 풍부해 원기 회복과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 간다면 꼭 한 번쯤 보말칼국수를 맛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말을 이용해 칼국수를 만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이제 보말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제주도에서 그 맛을 제대로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