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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을 삼키면 어떻게 될까?

by 감사축복 2025. 2. 21.

풍선껌

풍선껌, 정말 소화되지 않을까?

어릴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풍선껌을 삼키면 7년 동안 소화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정말 사실일까?

풍선껌은 일반적인 음식과는 달리 몸에서 쉽게 소화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로 껌을 삼켜도 큰 이상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풍선껌을 삼켰을 때 우리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말로 소화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풍선껌의 성분과 소화 과정

풍선껌은 기본적으로 껌 베이스(gum base), 감미료, 향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껌 베이스는 고무, 수지, 왁스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껌 베이스가 소화되지 않는다고 해서 몸 안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소화기관은 섬유질처럼 분해되지 않는 음식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1. 위에서 소화 과정 거치기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위산과 소화 효소가 분비되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을 분해한다. 하지만 풍선껌의 주요 성분인 껌 베이스는 이러한 소화 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는다.

즉, 위장 속에서 껌은 다른 음식물과 함께 머무르지만, 특별히 녹거나 분해되지는 않는다.

2. 소장과 대장을 거쳐 배출

소화되지 않은 껌은 장으로 내려가면서 수분이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변과 함께 섞이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부분의 경우 껌을 삼키더라도 48시간에서 72시간(약 2~3일) 내에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풍선껌을 삼키면 위험할까?

대부분의 경우, 작은 조각의 풍선껌을 삼킨다고 해서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특정한 경우에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1.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삼키면 위험

한 개의 껌은 몸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러 개를 연속해서 삼키면 장에서 뭉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소화관을 막아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장이 좁고 미숙하기 때문에 껌을 여러 개 삼킬 경우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더 크다.

2.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주의 필요

평소에 변비가 심하거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삼킨 껌이 장에서 쉽게 배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껌이 변과 함께 뭉쳐 장운동을 방해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작은 장기나 기도로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음

껌을 씹다가 실수로 삼킬 때 기도로 들어가면 질식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껌을 씹다가 갑자기 뛰거나 웃다가 삼키는 경우, 기도로 들어가 호흡곤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풍선껌을 삼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실수로 풍선껌을 삼켰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통 2~3일 내에 자연스럽게 배출되므로 기다리면 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껌을 삼킨 후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메스꺼움이 지속될 때
  •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하거나 변비가 심해질 때
  • 복부 팽만감이 심하고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때
  • 어린아이가 여러 개의 껌을 삼킨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장폐색이 의심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풍선껌을 안전하게 씹는 방법

풍선껌을 씹는 것이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1. 껌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기

껌은 씹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껌을 삼키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2. 음식과 함께 씹지 않기

음식을 먹으면서 껌을 씹으면 실수로 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껌은 음식과 별도로 씹는 것이 좋다.

3. 어린아이에게 껌을 줄 때는 조심

어린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껌을 씹으면 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소한 5세 이상이 된 후에 씹도록 하고, 처음에는 보호자의 감독하에 씹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

풍선껌을 삼키면 7년 동안 몸속에 남아 있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껌 베이스는 소화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변과 함께 2~3일 내에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하지만 여러 개를 연속으로 삼키거나, 장폐색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실수로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껌은 적절히 씹으면 입 냄새 제거나 집중력 향상 등의 장점이 있지만, 안전한 방법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실수로 삼켰다면 크게 걱정하지 말고, 증상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다음번에는 껌을 씹다가 삼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