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제철 수산물과 함께 건강을 챙겨보자.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노고를 기리고 해양수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다. 이 시기는 봄철 해산물이 가장 신선하고 맛있을 때로,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다. 봄에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해산물의 살이 오르고, 감칠맛이 극대화되는 시기이므로, 평소보다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4월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을까?
대표적인 봄철 해산물로는 주꾸미, 도다리, 멍게, 키조개, 바지락 등이 있다. 먼저, 주꾸미는 3~4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이며, 이때는 주꾸미가 산란을 준비하면서 살이 통통하게 올라 쫄깃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주꾸미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주꾸미 샤브샤브’다. 살짝 데쳐 먹으면 주꾸미의 탱글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된장이나 고추장을 푼 육수에 담가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이 난다. 또한, 매콤한 양념으로 볶아 먹는 ‘주꾸미 볶음’ 역시 봄철 대표적인 별미로, 매콤한 양념이 주꾸미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봄이 제철인 도다리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도다리는 겨울 동안 영양을 축적한 후 봄이 되면 살이 차오르는데, 이때 가장 맛이 좋다. 도다리를 즐기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도다리쑥국’이다. 쑥이 제철을 맞이하는 시기와 도다리의 제철이 겹치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넣어 끓이면 특유의 향긋함과 깔끔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도다리는 회로도 많이 먹는데, 일반 광어회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초고추장이나 간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멍게 역시 봄철 대표적인 해산물로, 특유의 바다향과 단맛이 일품이다. 멍게는 신선할수록 더 진한 감칠맛을 자랑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역시 ‘멍게회’다. 갓 손질한 멍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바다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봄철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멍게비빔밥도 별미다. 따뜻한 밥에 멍게, 김가루, 참기름, 초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되어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봄철이 되면 키조개도 살이 올라 맛이 깊어진다. 키조개는 쫄깃한 관자 부위가 별미로, 구이로 먹으면 가장 맛있다. 버터와 마늘을 넣고 팬에 구우면 키조개의 감칠맛이 한층 살아나며,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퍼진다. 또한, 회로 먹어도 훌륭한데, 얇게 저며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면 바다의 신선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키조개는 샐러드나 파스타에 활용해도 잘 어울려,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해산물이다.
바지락 역시 4월이 제철로, 국물 요리에 많이 활용된다. 특히, ‘바지락 칼국수’는 봄철 별미 중 하나다. 신선한 바지락을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깊은 국물이 우러나며, 쫄깃한 면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바지락술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화이트와인과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고 바지락을 찌면 감칠맛이 더욱 극대화되며,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바지락볶음은 간장과 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볶아 먹으면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봄철 해산물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구입 후 바로 손질해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해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빠지고 식감이 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선할 때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산물을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거나,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냉동하면 식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신선한 상태에서 즐기는 것이 최선이다.
수산인의 날을 맞아 제철 해산물을 즐기면서, 바다의 소중함과 수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봄철 해산물은 다른 계절보다 맛과 영양이 풍부하며,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주꾸미 샤브샤브부터 도다리쑥국, 멍게비빔밥, 키조개 구이, 바지락 칼국수까지, 각 해산물의 특징을 살린 요리로 봄의 맛을 만끽해 보자. 이를 통해 우리의 식탁이 더욱 풍성해지고,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을 것이다.